라인야후-네이버, 결별 수순?…'관계 재검토' 대책 차례로 공개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4.06.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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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본사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4.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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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이버(NAVER (190,000원 ▲300 +0.16%))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라인야후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야후 정보유출 사고를 계기로 라인야후에 사실상 네이버의 지배력 약화를 포함한 행정지도를 요구한 바 있다.

라인야후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총 일정을 공지하면서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 "주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리는 사태가 발생한 점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건에 대한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 및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총무성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이번 주총에서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에 대한 기술위탁 관계의 향후 대책 등을 진행 중인 가운데 18일 정기 주총에서 관련 대책의 최신 상세한 상황을 소개하는 특설 페이지를 "다시 한 번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인야후는 또 일본 총무성에 내달 1일까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행정지도 관련 답변을 해야 하고,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인증 시스템 분리를 포함한 네이버 위탁 업무 정리 계획 등을 이달 28일까지 보고하기로 했다. 이를 종합하면, 네이버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한 라인야후의 정책 목표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의 지분 협상 진척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의 '통매각' 보다는 2대 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 32.7%는 약 8조3000억원의 가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소프트뱅크가 전부를 인수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크다"며 "네이버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도 사업적 관계는 유지해 2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이 같은 시나리오는 네이버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 기업가치에 라인야후 가치가 많이 희석된 만큼 일부 지분 매각으로 사업적 관계는 유지하면서 몇조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자사주 매입이나 특별배당, 추가 M&A(인수·합병)에 쓴다면 네이버의 주가는 오히려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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