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대여 강화, 항공권 예약까지"...쏘카, 올해 '흑자 전환' 예약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4.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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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年 영업익 213억 전망...적자 탈출


쏘카 (17,330원 ▲160 +0.93%)의 '슈퍼앱'(하나의 앱에 여러 서비스 제공) 전략이 올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카셰어링 중고차 매각을 줄이고, 쏘카플랜(월 단위 대여) 차량을 확대하는 등 운영효율화를 통해 내년 1000억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쏘카는 올해 213억원(컨센서스, 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69억원의 영업손실(컨센서스) 대비 38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그간 쏘카는 창립 후 수백억원대 적자를 이어왔다. 2022년 처음 흑자(영업이익 95억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쏘카의 실적 상승 동력은 '쏘카 2.0'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다. 쏘카 2.0은 차량과 이용자의 LTV(생애주기이익)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행됐다. 그 효과가 올해부터 반영되면서 운영효율화를 통한 실적 반등을 이룬다는 분석이다.

그간 쏘카는 카셰어링 차량과 쏘카플랜 차량을 별도로 운영해 카셰어링 비수기에는 차량을 매각했지만, 앞으로는 차량을 매각하는 대신 중장기 상품인 쏘카플랜으로 차량을 더 길게 운영한다. 이 때문에 중고차 매각 금액이 줄면서 지난해 실적은 감소했으나, 카셰어링과 쏘카플랜의 연계 확대 효과가 올해로 이연되면서 실적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쏘카는 2869대(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준의 쏘카플랜 차량을 올해 1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쏘카는 "차량을 매각하지 않고 쏘카플랜으로 전환하면 가동률은 3~5%포인트(p) 상승하는 반면, 차량 내용연수는 36개월에서 48개월로 늘어난다"며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 차량 1대당 생애주기 매출은 기존 대비 11% 늘어나고 이익은 1.4배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2022년 말부터 본격화한 쏘카의 슈퍼앱 시도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쏘카스테이를 비롯해 코레일과 제휴를 맺어 쏘카 앱으로 KTX 예매가 가능해졌다. 모두의 주차장, 일레클과 쏘카 앱을 결합해 앱 내에서 주차장과 공유 자전거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는 항공권 및 공공자전거 예약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항공권 예약 서비스는 이르면 올 상반기 출시한다. 공공자전거 예약 서비스는 미정이다.

쏘카의 슈퍼앱 도전은 이용자 수 확대로 이어졌다. 숙박, KTX, 공유전기자전거 등을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하면서 쏘카앱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해 12월 92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4만명) 대비 약 70%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숙박서비스 론칭 이후 카셰어링과 숙박을 쏘카 플랫폼에서 함께 예약하는 고객 비중은 최대 10%까지 늘어났다.

쏘카는 이같은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내년 연간 7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이는 컨센서스(매출 6307억원, 영업이익 517억원)보다 각각 11.0%, 93.4% 많은 수준이다. 또 영업이익률은 1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쏘카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은 향후 큰 성장을 위해 의도한 전략이었다"며 "앞으로 운영효율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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