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C "공무원들 틱톡 사용 금지"…틱톡 "개인정보 中에 안넘어가"

이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3.08.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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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시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종사자 등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뉴욕시는 관계자들에게 30일 이내로 틱톡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잠재적인 보안 위협을 막기 위해서다. 뉴욕시 기술혁신청 내 사이버 사령부는 보안 검토를 거쳐 틱톡을 금지하기로 했다.

뉴욕 시청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는 뉴욕 시민들을 서로 연결하는데 훌륭하지만 우리는 안전한 방식으로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며 "뉴욕 시민들의 데이터 안전을 위해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은 3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뉴욕주는 2020년 자체적으로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고 뉴저지, 오하이오, 텍사스, 조지아 등 다른 주들도 최근 몇 년 동안 자체적으로 틱톡을 금지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20년 틱톡 다운로드 자체를 금지시키려했으나 법원 판결에 의해 제지당한 바 있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다. 미국 내에는 중국이 바이트댄스를 통해 틱톡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로이트 등이 지난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50% 이상이 틱톡 금지를 찬성했다. 응답자의 60%는 미국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연방수사국) 국장, 윌리엄 번스 CIA(중앙정보국) 국장 등 미국 정보기관장들도 틱톡이 보안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레이 국장은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수백만 개의 기기에서 SW(소프트웨어)를 통제하고 미국인들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압박에 쇼우 지 츄(Shou Zi Chew) 틱톡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지난 3월 미 하원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는다"며 "어느 정부의 조작으로부터도 틱톡을 자유롭게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 및 사생활 조치를 통해 신뢰를 얻을 것이고 조작 우려 자체는 우리 입장에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의 소유권이 어디에 있냐는 우려에 대응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틱톡 측은 뉴욕시의 이번 조치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공유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 기자 사진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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