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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대 'AI 석학' LG 이홍락…"상위1% 전문 AI 개발이 목표"

밴쿠버(캐나다)=김인한 기자, 밴쿠버(캐나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기사 입력 2023.06.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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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VPR-⑦]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최고AI과학자) 인터뷰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최고AI과학자)가 20일(현지시간) 2023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 중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연구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LG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최고AI과학자)가 20일(현지시간) 2023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 중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연구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LG

"LG가 추구하는 방향은 상위 1% 성능을 지닌 전문 인공지능(AI) 개발이다. 대중에 소스를 공개한 챗GPT와 방향이 다르다. 세계 최고 수준 전문가 AI를 만들어 기존 전문 영역을 보유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목표한다. 챗GPT는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문제도 있어 결국 초거대 AI 모델은 신뢰성 확보가 관건이다."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최고AI과학자)는 20일(현지시간) 2023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 중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구원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2013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최상위 0.1%에 속하는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이후 2020년 12월 LG AI연구원에 합류했다. 이후 LG 계열사의 AI 전략수립과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홍락 CSAI는 약 2년 반 동안 LG AI연구원이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연구조직으로 거듭났다고 자신했다. 그는 "LG는 전자·화학·통신·배터리·생명과학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AI를 활용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화학이나 생명과학,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신약, 소재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초거대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 계열사 중 한 곳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의 이미지만으로 불량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골라내는 AI모델을 선보여 공정에 적용 중이다. 이홍락 CSAI는 "예컨대 전세계 모든 화학 논문을 다 읽어내고 논문에 포함된 정보를 합성해 원하는 특성을 만족하는 물질이 무엇인지 디자인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초거대 AI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화두가 된 AI 윤리·규제 등에 대해선 엄격한 윤리 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향성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신뢰성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선별해 AI에 학습시키는 등 윤리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AI가 지닌 기술적 불완전성, 악용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신뢰성을 높인 AI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AI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개념보단 수백만건의 정보를 읽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후보 물질을 찾거나 기존 약물이 어떤 효과를 지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전문가라 하더라도 정보를 흡수하는 양의 제한 등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AI와 협업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AI 연구 경쟁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CSAI는 "인구 규모 대비 한국의 AI 연구 경쟁력 수준은 세계 상위권"이라며 "여러 기업들과 정부의 투자, 사회적 관심 등 여러 요인으로 양질의 인력들이 양성돼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분야에서 LG 경쟁력에 대해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AI를 실제 적용할 사례가 많다"면서 "AI 연구를 통해 (비즈니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 기자 사진 밴쿠버(캐나다)=김인한 기자
  • 기자 사진 밴쿠버(캐나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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