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는 지급하되 작년보다는 작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정규직 직원의 급여 인상을 건너뛰기로 했다. 악화하는 거시경제 상황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고려한 결정이다. 비용 절감을 선언한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감원에 이어 임금 동결 분위기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새로운 AI 시대에서 플랫폼의 중대 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역동적이고 경쟁적인 환경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정 시간제 등을 제외하고 올해 정규직 직원에 대한 급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 1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3조원)를 추가 투자하고 자사 검색엔진 '빙(Bing)' 등에 AI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AI 투자 행보를 펼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올해 직원들에 대한 성과 보너스와 주식 보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정비를 줄이되 성과에 대한 보상은 이어간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보너스 예산을 두 배 늘린 것과 달리 올해엔 평소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델라 CEO는 또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역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MS의 이번 결정은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고객들이 지출을 꺼리는 가운데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지난 1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약 1만명에 대한 감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MS의 올해 1~3월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6.7%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또 올해 운영비 증가율을 2% 미만으로 묶을 것이라며 비용 절감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허리띠 졸라매기는 MS만의 얘기는 아니다. 앞서 알파벳, 아마존, 메타, 트위터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잇따라 대규모 감원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언택트 수혜를 받으며 인력 유치 경쟁을 펼쳤지만 거듭된 금리 인상과 거시경제 불안에 따른 실적 악화로 몸집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은 직원들의 경우 팬데믹 당시에 비해 얇아진 주머니를 체감하고 있다. 빅테크 근로자의 경우 연봉에서 주식 보상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가 하락으로 자연스레 임금이 삭감되는 효과를 보고 있어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 보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마존의 경우 일부 직원들은 주가 하락 영향으로 실제 연봉이 최대 50%까지 삭감됐다고 보도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180달러를 넘었던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말 100달러 밑으로 붕괴됐다가 최근엔 11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는 물가와 함께 노동시장 상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물가는 하락 추세이지만 아직 높은 편이고, 노동시장은 지난달 기준 실업률이 3.4%로 54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해 여전히 뜨겁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새로운 AI 시대에서 플랫폼의 중대 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역동적이고 경쟁적인 환경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정 시간제 등을 제외하고 올해 정규직 직원에 대한 급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 1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3조원)를 추가 투자하고 자사 검색엔진 '빙(Bing)' 등에 AI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AI 투자 행보를 펼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올해 직원들에 대한 성과 보너스와 주식 보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정비를 줄이되 성과에 대한 보상은 이어간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보너스 예산을 두 배 늘린 것과 달리 올해엔 평소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델라 CEO는 또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역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MS의 이번 결정은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고객들이 지출을 꺼리는 가운데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지난 1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약 1만명에 대한 감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MS의 올해 1~3월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6.7%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또 올해 운영비 증가율을 2% 미만으로 묶을 것이라며 비용 절감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허리띠 졸라매기는 MS만의 얘기는 아니다. 앞서 알파벳, 아마존, 메타, 트위터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잇따라 대규모 감원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언택트 수혜를 받으며 인력 유치 경쟁을 펼쳤지만 거듭된 금리 인상과 거시경제 불안에 따른 실적 악화로 몸집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은 직원들의 경우 팬데믹 당시에 비해 얇아진 주머니를 체감하고 있다. 빅테크 근로자의 경우 연봉에서 주식 보상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가 하락으로 자연스레 임금이 삭감되는 효과를 보고 있어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 보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마존의 경우 일부 직원들은 주가 하락 영향으로 실제 연봉이 최대 50%까지 삭감됐다고 보도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180달러를 넘었던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말 100달러 밑으로 붕괴됐다가 최근엔 11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는 물가와 함께 노동시장 상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물가는 하락 추세이지만 아직 높은 편이고, 노동시장은 지난달 기준 실업률이 3.4%로 54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해 여전히 뜨겁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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