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극복" 36개국 모였다…韓, 유엔 기술이사회 첫 개최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3.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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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왼쪽에서 3번째)이 24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메커니즘 이사회'에서 개최국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날 탄소중립 분야의 기술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국가 간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인력교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왼쪽에서 3번째)이 24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메커니즘 이사회'에서 개최국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날 탄소중립 분야의 기술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국가 간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인력교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 세계 36개국이 기후변화를 공동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 메커니즘 이사회'(이하 이사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1992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만들어진 협약이다. 총 198개국이 참여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규범으로, 매년 당사국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해 주요사항을 결정한다.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사회는 2010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과기정통부가 관련 협약 등을 이행하는 국가지정창구(NDE)로 지정됐다. 이어 2018년 기술 메커니즘 이사국으로 진출했다. 이사회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개발해 수요국에 이전하는 일을 지원한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수행하고, 매년 이사회를 2회 개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운영하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의 대한민국 협력연락사무소를 설립했다. 이 사무소는 국가 간 기후기술 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기술 수요국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행사 등을 열고 있다. 이런 한국의 국제적 기여를 고려해 유럽 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이사회가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것이다.

이번 이사회는 의장국을 맡은 미국을 포함해 일본, 캐나다, 케냐,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약 36개국에서 90여명이 참석한다. 이사회는 지난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된 8대 기술지원 분야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8대 분야는 △디지털화 △물-에너지-식량 시스템 △에너지 시스템 △건물·인프라 △기술로드맵 △국가혁신시스템 △기술수요평가 △비즈니스와 산업 등이다.

특히 이사회는 8대 기술지원 분야 중 기술로드맵과 디지털화 분야 기술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참여국은 개도국이 기술혁신을 통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국의 기술로드맵 수립 가이드를 공유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대응 방안에 대한 정책보고서 발간을 위한 추진 절차도 확정할 예정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탄소중립 분야의 기술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용될 수 있도록 유엔기후변화협약 산하 기구와 협력하겠다"며 "특히 국가 간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인력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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