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동산 혁신기업' 만난다...'실세장관→현장형 장관'으로

이정혁 기자 기사 입력 2023.02.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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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이노베이션갤러리에서 열린 '스마트플러스 빌딩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이노베이션갤러리에서 열린 '스마트플러스 빌딩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분야 혁신기업과 만나 각종 규제혁파와 청년층 주거지원 등을 논의한다. 원 장관이 평소 강조하는 '소통'의 연장선상으로, 이번에는 부동산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 청사진을 그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美서 모빌리티 스타트업 만난데 이어 이번엔 부동산 분야 '소통'


10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원 장관은 오는 22일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과 간담회 개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부 차원의 규제혁신과 함께 공공데이터 개방 등을 설명하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생태계 구축 의지를 내비칠 전망이다.

아울러 국토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지원 방안' 가운데 청년층과 관련된 부분도 언급할 전망이다. 20·30대 무주택 청년이 전세사기의 '먹잇감'이 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원 장관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인 'CES 2023'에서 국내 혁신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모빌리티 분야의 많은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적극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난 만큼 이달에는 부동산 혁신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세장관'에서 '현장형 장관'으로...국회 때리며 차별화 시도


원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취임 초부터 강조한 소통 운영 기조와 맞닿아 있다. 장관 취임식을 라방(라디오 방송)으로 진행하는 파격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최소한 일주일에 이틀꼴로 직접 현장을 찾고 있다.

국토부 안팎에서도 '실세 장관'의 취임 초 반짝 행보를 넘어 이제는 현장형 장관의 업무 스타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원 장관의 메시지가 거친 측면이 없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의 정책 의지만큼은 높게 사는 모습이다.

원 장관을 둘러싼 시선은 자연스럽게 내년 총선을 향하고 있다. 원 장관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정파 싸움이 심각해 정책 추진이 쉽지 않다"(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타워크레인 월례비 피해 간담회)고 비판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원 장관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초의 시간도 거기(정치권 차출)에 기울일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서울 동작구로 이사한 것에 대해서도 최근 SNS에 "총선 출마와 관련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 기자 사진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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