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기회 삼아 몸집을 불리던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허리띠 졸라매기'가 한창이다. 대대적인 비용 절감 캠페인 속에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동시에 그간 무료로 제공하던 각종 복지 혜택들을 거둬들이고 있다.
잘 나가던 거대 기술 공룡들은 미국의 성장 둔화, 광고 감소 등 달라진 경제 환경이라는 현실에 맞춰 비용 감축에 사활을 걸었다. 무료 마사지와 미용 서비스, 무료 전기차 충전 등 후한 특전을 제공해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구글 역시 예외가 아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최근 발표한 1만2000명의 감원 대상자엔 사내 마사지사 31명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27명은 구글의 본사인 마운틴뷰 캠퍼스에서 짐을 쌌다. 그 밖에도 로스앤젤레스 오피스에서 2명이, 산브루노와 어바인 오피스에서 마사지사 1명씩이 각각 회사를 떠났다.
또 구글은 팬데믹 이전 사내에서 주류와 스시, 육류 등 고급 음식을 제공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사내 식당 메뉴가 줄고 일부 건물에선 식당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구글은 수개월 동안 직원들의 친목 도모나 단합을 위한 출장을 제한하고 비즈니스 목적의 출장만 허용하는 등 직원 출장비 줄이기도 진행 중이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보유한 메타 역시 지난해 1만2000명 감원을 단행하는 한편 사내 무료 세탁 서비스를 중단하고 한 달 200달러 정도인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 보조금 지원을 종료했다.
트위터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경영권을 쥔 뒤 주거지 휴대폰 보조금 지원과 훈련 및 자기 계발 프로그램 모두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즈포스는 직원들에게 건강을 살피라고 제공하던 한 달에 하루 쉬는 '웰빙 데이'를 폐지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복지 혜택 축소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 점점 여유가 사라지는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거센 정리해고 움직임 속에 많은 직원이 떠난 가운데 남은 직원들 역시 예전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에만 기술업계의 일자리 수가 6만개 이상 사라졌으며, 이 가운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IBM 등 빅테크에서만 사라진 일자리가 4만개를 넘었다.
쪼그라드는 혜택 속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와 애플이 2022년 일하기 가장 좋은 직장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애플의 경우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직장 문화 컨설턴트인 브루스 데이즐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복지 혜택의 상실은 그 순간 매우 실망스럽게 느끼지만 특전이 실제 직장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면서 "특히 지금처럼 고용주 우위의 환경에선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잘 나가던 거대 기술 공룡들은 미국의 성장 둔화, 광고 감소 등 달라진 경제 환경이라는 현실에 맞춰 비용 감축에 사활을 걸었다. 무료 마사지와 미용 서비스, 무료 전기차 충전 등 후한 특전을 제공해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구글 역시 예외가 아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최근 발표한 1만2000명의 감원 대상자엔 사내 마사지사 31명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27명은 구글의 본사인 마운틴뷰 캠퍼스에서 짐을 쌌다. 그 밖에도 로스앤젤레스 오피스에서 2명이, 산브루노와 어바인 오피스에서 마사지사 1명씩이 각각 회사를 떠났다.
또 구글은 팬데믹 이전 사내에서 주류와 스시, 육류 등 고급 음식을 제공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사내 식당 메뉴가 줄고 일부 건물에선 식당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구글은 수개월 동안 직원들의 친목 도모나 단합을 위한 출장을 제한하고 비즈니스 목적의 출장만 허용하는 등 직원 출장비 줄이기도 진행 중이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보유한 메타 역시 지난해 1만2000명 감원을 단행하는 한편 사내 무료 세탁 서비스를 중단하고 한 달 200달러 정도인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 보조금 지원을 종료했다.
트위터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경영권을 쥔 뒤 주거지 휴대폰 보조금 지원과 훈련 및 자기 계발 프로그램 모두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즈포스는 직원들에게 건강을 살피라고 제공하던 한 달에 하루 쉬는 '웰빙 데이'를 폐지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복지 혜택 축소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 점점 여유가 사라지는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거센 정리해고 움직임 속에 많은 직원이 떠난 가운데 남은 직원들 역시 예전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에만 기술업계의 일자리 수가 6만개 이상 사라졌으며, 이 가운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IBM 등 빅테크에서만 사라진 일자리가 4만개를 넘었다.
쪼그라드는 혜택 속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와 애플이 2022년 일하기 가장 좋은 직장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애플의 경우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직장 문화 컨설턴트인 브루스 데이즐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복지 혜택의 상실은 그 순간 매우 실망스럽게 느끼지만 특전이 실제 직장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면서 "특히 지금처럼 고용주 우위의 환경에선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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