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잡]AI휴먼 수출하는 딥브레인AI, 개발자 최고수준 대우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임직원수가 4개월만에 2배 가량 늘어난 스타트업이 있다. 특히 구하기 어렵다는 개발자가 전체 70%에 달한다. 이 회사는 연내 30여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이 같이 귀한 개발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비결은 대기업을 넘어서는 업계 최고수준의 연봉과 복지혜택에 있었다.
지난 8월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딥브레인AI는 곧바로 대대적인 채용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7월말 49명이었던 임직원수는 11월 현재 95명으로 증가했다.
2016년 설립된 딥브레인AI는 딥러닝 기반 영상·음성 합성 원천 기술을 활용해 대화형 인공지능(AI) 휴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23년까지 임직원수를 250여명 규모로 늘리되 개발자 비중은 7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마다 성과평가로 연봉인상, 억대 연봉자 많아…"연봉 인하는 없다" 딥브레인AI는 신규채용에 앞서 기존 직원들의 연봉부터 인상했다. 개발·연구직은 2000만원, 비개발직은 1000만원을 올려줬다. 새로 채용하는 경력직원들의 연봉에 기존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몇달새 임직원이 갑자기 늘어나고 독립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사내경쟁은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딥브레인AI는 3개월마다 인사평가를 진행해 연봉을 조정하는데 입사때 같았던 연봉도 1~2년후에는 천만원 넘게 차이가 날 수 있어서다.
한 직원은 "올해 입사해서 두번의 평가를 받았는데 두번 모두 인상됐다"면서 "성과 위주의 평가를 하다보니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평가방법은 노력, 성과, 협업 3가지 항목으로 △동료평가△팀장평가 △경영진 평가를 진행한다. 아울러 '동료들이 전하는 장점'이라는 항목의 정성평가도 한다. 동료들에게 평가받은 장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연봉 인상폭은 매분기 최대 10%에 달한다. 연간 최대 46% 이상 연봉이 오를 수도 있는 셈이다. 현실적으로 분기마다 2%씩만 인상돼도 연 8% 이상의 인상폭을 기대할 수 있다. 연봉 인하는 없지만 성과가 없으면 동결이다. 연구원 초봉은 약 5000만~6000만원 수준이며, 딥러닝팀에는 억대 연봉의 연구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직은 대부분 경력직 채용으로 이뤄지고 있어 초봉 개념이 아직 없다.
억억억 소리 나는 3가지 인센티브…"성과보상 확실" 최근 새로 도입한 인센티브도 3개월마다 평가를 통해 3가지로 지급한다. 우선 개인 부스트 인센티브는 6개월 이상 근무자 중 개인의 성과에 따라 세후 현금 1억원, 스톡옵션 1억원을 지급한다. 이를 테면 영업담당이 해외에 AI휴먼을 대규모로 수출하는 등 쉽지 않은 정량적 목표를 달성했을 때 지급한다.
정규 인센티브는 영업, 프로덕트, 정부사업, 특허·논문 등 목표 달성 시 팀별로 제공한다. 부스트 인센티브는 월등한 사업성과가 있는 부서에 최대 1억원을 제공하는 특별 인센티브다. 팀간, 부서간 협업이 잘돼야 받을 수 있어 지나친 개별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잡아준다는 분석이다.
승진 제도는 별도로 없다. 대표 외에는 직급 없이 프로젝트, 프로덕트 단위로 일을 진행하고 개인과 팀 성과에 따라 보상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역량이 있다면 리더가 될 수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스타트업이 성장을 멈추기 시작하면 이후에도 성장하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연간 사업계획보다는 3개월단위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리뷰하고 개선하는 형태의 '에자일(민첩성)' 효과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딥브레인AI는 최근 1년간 4~5배 가량 성장해 기업가치가 2000억원으로 올랐는데 1년 후에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직접 아카데미 교육 후 채용, 입사축하금 1000만원 이미 단기간에 직원을 많이 채용했지만 장 대표는 "인재는 많을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단순히 외부 채용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딥브레인AI는 개발자 추가채용을 위해 지난 10월 자체 딥러닝 아카데미를 열고 교육생 30여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중 우수 교육생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 중이다. 입사축하금 1000만원도 내걸었다. 2기 교육생은 내달 1일까지 모집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위탁교육을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교육관련 법인을 신설, 자체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회사에 필요한 개발자를 미리 확보하는 측면도 있지만 인재 육성으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일반직 채용에도 최대 100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 내부 직원 추천으로 입사가 확정되면 추천자에게 보상금을 주는 것. 회사 관계자는 "헤드헌터에게 줄 수수료를 내부추천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라며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우수 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3년, 5년, 7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 휴가와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가족은 소중하니까'…매월 회사 챗팅방에 가족 외식사진 올라와
딥브레인AI는 연간 1000만원 수준의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는 월세 지원이다. 집이 멀어 회사 근처에 숙소를 얻는 직원에게는 입사 첫달부터 50만원까지 월세를 지원한다. 식비도 월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간식비나 회식비는 제한없이 이용한다. 교육비 지원도 무제한이다.
독특한 복지제도 중 하나는 난자·정자 보관 지원이다. 장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난임시술을 받는 직원을 알게 돼 지원하게 됐는데 기혼자만 혜택을 줄 수 없어 미혼 직원들도 원할 경우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산장려금도 100만원 지원하는 등 가족을 위한 복지혜택은 세심하기까지 하다. 가정의달, 추석, 설에는 부모님 용돈으로 10만원씩 챙겨준다. 특히 매월 지원하는 패밀리데이는 작지만 소중한 복지로 꼽힌다.
한 직원은 "매월 1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즐길 수 있는 날"이라면서 "외식한 인증사진을 회사 챗팅방에 올리면 5만원까지 지원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이 한달에 한번은 가족과 함께 식사를 즐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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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딥브레인AI는 곧바로 대대적인 채용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7월말 49명이었던 임직원수는 11월 현재 95명으로 증가했다.
2016년 설립된 딥브레인AI는 딥러닝 기반 영상·음성 합성 원천 기술을 활용해 대화형 인공지능(AI) 휴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23년까지 임직원수를 250여명 규모로 늘리되 개발자 비중은 7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마다 성과평가로 연봉인상, 억대 연봉자 많아…"연봉 인하는 없다" 딥브레인AI는 신규채용에 앞서 기존 직원들의 연봉부터 인상했다. 개발·연구직은 2000만원, 비개발직은 1000만원을 올려줬다. 새로 채용하는 경력직원들의 연봉에 기존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몇달새 임직원이 갑자기 늘어나고 독립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사내경쟁은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딥브레인AI는 3개월마다 인사평가를 진행해 연봉을 조정하는데 입사때 같았던 연봉도 1~2년후에는 천만원 넘게 차이가 날 수 있어서다.
한 직원은 "올해 입사해서 두번의 평가를 받았는데 두번 모두 인상됐다"면서 "성과 위주의 평가를 하다보니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평가방법은 노력, 성과, 협업 3가지 항목으로 △동료평가△팀장평가 △경영진 평가를 진행한다. 아울러 '동료들이 전하는 장점'이라는 항목의 정성평가도 한다. 동료들에게 평가받은 장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연봉 인상폭은 매분기 최대 10%에 달한다. 연간 최대 46% 이상 연봉이 오를 수도 있는 셈이다. 현실적으로 분기마다 2%씩만 인상돼도 연 8% 이상의 인상폭을 기대할 수 있다. 연봉 인하는 없지만 성과가 없으면 동결이다. 연구원 초봉은 약 5000만~6000만원 수준이며, 딥러닝팀에는 억대 연봉의 연구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직은 대부분 경력직 채용으로 이뤄지고 있어 초봉 개념이 아직 없다.
억억억 소리 나는 3가지 인센티브…"성과보상 확실" 최근 새로 도입한 인센티브도 3개월마다 평가를 통해 3가지로 지급한다. 우선 개인 부스트 인센티브는 6개월 이상 근무자 중 개인의 성과에 따라 세후 현금 1억원, 스톡옵션 1억원을 지급한다. 이를 테면 영업담당이 해외에 AI휴먼을 대규모로 수출하는 등 쉽지 않은 정량적 목표를 달성했을 때 지급한다.
정규 인센티브는 영업, 프로덕트, 정부사업, 특허·논문 등 목표 달성 시 팀별로 제공한다. 부스트 인센티브는 월등한 사업성과가 있는 부서에 최대 1억원을 제공하는 특별 인센티브다. 팀간, 부서간 협업이 잘돼야 받을 수 있어 지나친 개별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잡아준다는 분석이다.
승진 제도는 별도로 없다. 대표 외에는 직급 없이 프로젝트, 프로덕트 단위로 일을 진행하고 개인과 팀 성과에 따라 보상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역량이 있다면 리더가 될 수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스타트업이 성장을 멈추기 시작하면 이후에도 성장하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연간 사업계획보다는 3개월단위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리뷰하고 개선하는 형태의 '에자일(민첩성)' 효과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딥브레인AI는 최근 1년간 4~5배 가량 성장해 기업가치가 2000억원으로 올랐는데 1년 후에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직접 아카데미 교육 후 채용, 입사축하금 1000만원 이미 단기간에 직원을 많이 채용했지만 장 대표는 "인재는 많을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단순히 외부 채용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딥브레인AI는 개발자 추가채용을 위해 지난 10월 자체 딥러닝 아카데미를 열고 교육생 30여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중 우수 교육생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 중이다. 입사축하금 1000만원도 내걸었다. 2기 교육생은 내달 1일까지 모집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위탁교육을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교육관련 법인을 신설, 자체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회사에 필요한 개발자를 미리 확보하는 측면도 있지만 인재 육성으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일반직 채용에도 최대 100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 내부 직원 추천으로 입사가 확정되면 추천자에게 보상금을 주는 것. 회사 관계자는 "헤드헌터에게 줄 수수료를 내부추천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라며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우수 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3년, 5년, 7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 휴가와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가족은 소중하니까'…매월 회사 챗팅방에 가족 외식사진 올라와
딥브레인AI는 연간 1000만원 수준의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는 월세 지원이다. 집이 멀어 회사 근처에 숙소를 얻는 직원에게는 입사 첫달부터 50만원까지 월세를 지원한다. 식비도 월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간식비나 회식비는 제한없이 이용한다. 교육비 지원도 무제한이다.
독특한 복지제도 중 하나는 난자·정자 보관 지원이다. 장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난임시술을 받는 직원을 알게 돼 지원하게 됐는데 기혼자만 혜택을 줄 수 없어 미혼 직원들도 원할 경우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산장려금도 100만원 지원하는 등 가족을 위한 복지혜택은 세심하기까지 하다. 가정의달, 추석, 설에는 부모님 용돈으로 10만원씩 챙겨준다. 특히 매월 지원하는 패밀리데이는 작지만 소중한 복지로 꼽힌다.
한 직원은 "매월 1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즐길 수 있는 날"이라면서 "외식한 인증사진을 회사 챗팅방에 올리면 5만원까지 지원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이 한달에 한번은 가족과 함께 식사를 즐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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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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