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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폭주·유독물질 막는 '리모빌리티', 전기차 화재 '게임 체인저'될까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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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리모빌리티 시드투자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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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리모빌리티의 현장 출동형 장비. /자료=리모빌리티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리모빌리티의 현장 출동형 장비. /자료=리모빌리티

하루가 멀다하고 국내외 전기차 화재 소식이 잇단 가운데 리모빌리티가 이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시드투자를 받았다.

리모빌리티는 전기차 화재에서 가장 치명적인 열폭주와 유독물질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모빌리티를 개발했다. 이번 투자금은 양산 시설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리모빌리티는 2022년 9월 이재환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주요 제품은 충전소 비치형 포터블, 특수전용 차량 전기차 화재 진압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화재 대응 시스템 등이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진압 관련 특허 10개와 상표 2개를 보유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김민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전기차 관련 솔루션이고 공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곳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지만, 리모빌리티 제품은 이동이 가능하고 열폭주와 유해물질 관련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리모빌티의 전기차 소화 기기 '충전소 비치형 포터블'은 잔디 깎기와 유사한 모양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화재가 발생한 기기 아래에 넓은 판을 밀어 넣으면 특수합금 재질로 이뤄진 못 모양 분사 노즐이 유압으로 차량 하부를 뚫고 소화액을 분사한다.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과 사람이 직접 접촉할 필요가 없어 안전성이 높다는 특징을 지녔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물을 뿌릴 경우 열폭주가 일어나며 유독물질도 발생한다. 이에 리모빌리티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전용 강화액 수계 약제를 분사해 진화한다. 최대 72시간에 달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을 10분 내외, 최대 20분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중 '현장 출동형 장비'는 지난달 소방청 수요에 따른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대용량 탱크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조달청 혁신제품이란 상용화 전 시제품 중 혁신성이 인정돼 조달정책심의회에서 지정된 것이다. 공공기관 부처에서 필요한 제품을 추천하면 조달정책심의위에 상정돼 심사받는다. 혁신제품은 공공기관에서 조달 우선 구매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김 수석심사역은 "혁신제품 지정으로 제품에 대한 성능은 어느정도 인정된 것"이라며 "설립 2년만에 곧 양산이 가능할 정도로 사업이 진행된 추진력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리모빌리티는 다음달 공장 임대를 통해 양산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고객은 소방청, 지자체, 발전소 등이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발전소의 경우 전기차 화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솔루션 구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재환 리모빌리티 대표는 "소방청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 관련 요청을 혁신제품을 모집한 것"이라며 "혁신제품은 반드시 등록된 특허를 사용한 제품이어야 하기에 특허 적용성 분석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청 외에 발전소나 시설공단 등에서도 구매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면 내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도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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