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판매에 돌입한 삼성전자 (59,300원 ▼300 -0.50%)의 폴더블 신작 갤럭시 Z폴드·플립6의 예상 공시지원금이 공개됐다. 추가지원금까지 더해도 채 30만원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12일 이통3사(SK텔레콤 (56,600원 ▼600 -1.05%)·KT (44,300원 ▲550 +1.26%)·LG유플러스 (9,980원 ▲50 +0.50%))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플립6에 대한 예상 공시지원금은 8만~24만5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함께 부담하는 형태로, 기기 수요와 이통사의 경쟁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 금액이 정해진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9만6000~24만5000원, KT가 8만5000~24만원, LG유플러스는 8만~23만원이다.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더하면 SK텔레콤이 11만400~28만1700원, KT가 9만7700원~27만6000원, LG유플러스가 9만2000원~26만4500원이 된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5의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5만~24만원이었고, 갤럭시 Z플립5는 15만6000~65만원이었다.

이날 공개된 지원금은 사전 판매자의 구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예상 수준을 공개한 것이며, 개통일인 오는 19일 확정된다. 사전판매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공식 출시일은 24일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실제 지원금도 예상 지원금과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을 더해도 30만원을 넘기지 않아, 갤럭시 S24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선택약정(25% 요금할인)이 유리하다. 월 6만9000원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받으면 약 4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 Z폴드6는 256GB 모델이 222만9700원·512GB모델이 238만8100원·1TB 모델이 270만4900원이고, 갤럭시 Z플립6는 256GB 모델이 148만5000원, 512GB 모델이 164만3400원이다. 모두 전작보다 단말가격이 약 10만원씩 상향됐다. 그러나 공시지원금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소비자 부담은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통신 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면서 대규모 마케팅비를 쏟기 어려운 상황이라 공시지원금을 높게 책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당시 정부의 압박으로 무리하게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을 올리게 되면서 부담이 컸기 때문에 출혈경쟁은 최대한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기간에도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개선에관한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며 이통3사에 지원금 확대를 주문하면서 불과 열흘 만에 최대 50만원까지 상향 조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