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함께 아시아 개척...단순 지원 넘어 투자 기회죠"

하노이(베트남)=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4.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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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옥일진 우리금융 부사장 "디노랩 베트남센터는 아시아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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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랩(디지털 이노베이션 랩)은 스타트업을 '디노'(다이노) 즉 공룡처럼 크게 스케일업한다는 뜻을 담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우리금융은 2019년 10월, 베트남 하노이에 디노랩 센터를 개설했지만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운영을 잠정중단했다. 그 후 4년이 지나 23일(현지시간) 다시 센터 문을 열면서 디노랩의 귀환을 알렸다.

역설적이지만 운영 중단의 이유가 됐던 팬데믹이 반전의 열쇠가 됐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현금거래가 많고 은행업무도 방문 즉 대면 처리가 기본이었다. 그런데 팬데믹, 셧다운 등으로 기존의 은행 활동이 막히면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국민들도 QR결제 등 편리한 모바일금융에 눈을 떴다. 우리금융은 이 변화를 놓치지 않고 디노랩 베트남센터의 재개소를 준비해 왔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디노랩 베트남센터 개소식 및 글로벌 데모데이가 열린 하노이에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를 갖고 "베트남은 경제발전 양상 등이 한국의 경험과 비슷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으려는 우리금융그룹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다"며 "디노랩 베트남센터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우리금융그룹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디노랩베트남센터 개요/그래픽=임종철
우리금융 디노랩베트남센터 개요/그래픽=임종철
디노랩은 국내에 4곳의 창업보육공간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센터는 5번째이자 해외 첫 거점이다. 옥 부사장은 디노랩 베트남센터에 대해 "스타트업이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길에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우리금융그룹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대해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투자이고 협력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옥 부사장은 "스타트업은 의사결정이 빠르고 시행착오를 빨리 해나가면서 바꿀 것은 바꿔나갈 수 있다"며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평가했다. 이어 "금융사는 그들이 창출하는 시장과 기회를 통해서 핀테크뿐 아니라 비금융 영역까지도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다"며 "해당 기업이 성장한다면 더 큰 성과로 돌아올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육성사업이 단순히 몇몇 초기기업을 돕는 단계를 넘어 금융사의 수익성 제고와 직결된다는 얘기다. 그는 "스타트업과 협력하면 우리 내부의 BM(비즈니스모델) 발굴을 넘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며 "캐시멜로와 협업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캐시멜로는 출국 전 환전할 필요없이 현지 ATM에서 현지통화를 바로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우리은행 앱(애플리케이션)에 탑재했다. 옥 부사장은 "금융사가 외환업무를, 고객 접점 서비스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했을 때 고객은 더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옥 부사장은 금융위원회와 공동 개최한 개소식 개회사에서 "한-베트남 수교 32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디노랩 베트남센터 개소는 양국의 민간 교류를 강화하고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전파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핀테크 기업, 우리금융이 상호 협력해 글로벌 핀테크 산업을 주도하는 세계적 성공사례를 만들어나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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