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전송량 30%↑"…세계 3위 송배전 신기술, 나주서 실증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3.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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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의 MVDC 조감도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의 MVDC 조감도 /사진=효성중공업
전라남도 나주시가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중전압으로 송배전하는 'MVDC(중압직류배전)' 기술 실증을 시작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이영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정승일 한국전력 (23,750원 ▲100 +0.42%)공사장과 함께 전남 나주 소재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서 전남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 인프라 구축 기념식을 개최했다.

MVDC는 1.5~100kV의 중압전기를 직류로 배전하는 시스템이다. 교류 배전보다 전송량이 30% 가량 많아 전력손실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력을 손실 없이 배전하는 데 적합하다. 전자기파가 발생하지 않아 송전탑을 설치해도 주민들이 수용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중기부는 MVDC관련 기술을 실증하고 적합기준을 마련하도록 2019년 나주시 혁신산업단지 일대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기존 접속선로에 추가 전력전송을 위한 용량 증가 실증특례 △직류에 최적화된 낮은 전선로 실증특례도 부여했다. 중소기업 6곳, 연구기관 1곳 등 9곳의 특구사업자가 관련 실증에 참여하고 있다.

중기부는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면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기존 교류설비를 이용할 수 있어 한전 등 설비업체의 투자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핵심 설비인 중전압직류 변환잔비는 영국, 독일에 이어 전세계 세번째로 구축한 실증설비로 세계 전력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관은 "전남 에너지신산업 특구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규제를 신속히 정비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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