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신증권, 부동산 조각투자 1호 카사코리아 인수유력

김근희 기자, 김하늬 기자 기사 입력 2023.02.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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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지분 300억+α에 협상진행. 실사 마무리 단계로 2월 본계약 일정

대신증권 명동사옥/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명동사옥/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16,700원 ▲40 +0.24%)이 국내 1호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를 인수한다. 금융당국이 증권형토큰(STO)발행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조각투자 시장이 유망해지자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와있는 카사코리아에 대신증권이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현재 카사코리아 지분 과반수 매입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를 마치고 이달 중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경영권을 포함한 과반 지분 인수 협상금액은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카사코리아만 해당된다. 카사의 싱가포르 본사는 제외됐다. 카사는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수익증권 공모와 2차 거래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태로 조만간 현지 거래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카사코리아는 건물 간접투자 플랫폼으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예창완 대표가 설립했다. 하나의 부동산을 수익 증권으로 나눠 자체 거래소에서 상장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사코리아는 국내에 빌딩이나 사무실 등을 자체 매입한 뒤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조각투자형식으로 판매하는 거래소를 운영중이다.
이같은 혁신성 덕분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카사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자금모집에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12월부터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신증권은 카사코리아 인수를 통해 STO 제도권에 편입되는 효과를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크다. 부동산을 직접 사지 않고도 부동산지분을 거래할 수 있는 카사 플래폼을 확용해 금이나 은, 귀금속 등 다양한 상품군까지 접목시킬 수도 있다. 대신증권이 경영을 맡으면 카사코리아가 외부 은행에 고객 예치금을 신탁하는비용, 실명계좌 확보 및 유지비용을 줄여 효율화할 수 있다는 부수효과도 크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금융과 부동산을 융합하고, 이를 특화하는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카사코리아의 사업모델이 금융과 부동산을 융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업모델이라고 보고 관심있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김근희 기자
  • 기자 사진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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