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고통 없는 '갑상선 질환 관리 기술'로 美·유럽시장 뚫는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9.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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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밸리-울산과학기술원 2-2]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팀-타이로스코프

갑상선 질환 종합관리 솔루션 '글랜디'(Glandy)를 개발한 타이로스코프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출신 박재민 대표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문재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CTO(기술이사)를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

회사 이름은 'Thyroid'(갑상선)와 'Scope'(관찰하다)라는 두 단어에서 따왔다. 글랜디는 혈액검사 없이 몸에 착용하는 디지털기기로 갑상선 기능이상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즉 환자들이 입거나 차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통해 생체데이터를 수집한 뒤 모바일로 상태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환자들은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갑상선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하면서 질환 악화·재발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갑상선 기능이상은 인구의 약 6%에서 발병하는 보편적인 만성질환"이라며 "만성질환의 특성상 증상의 악화와 양화가 반복되는데 현재 전세계 갑상선 기능이상 환자들은 내원을 통한 혈액검사 외에 자신의 질환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환 악화에 따른 증상들도 피곤함, 체중증감 등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비특이적 증상들이기 때문에 환자들 스스로 증상악화를 감지하기 어렵다"며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90%는 평생에 걸쳐 매일 약을 먹으며 치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타이로스코프는 앞으로 갑상선 기능이상 조기진단 외에도 질환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원격진료, 자가관리 코칭 등의 솔루션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타이로스코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 보건복지부의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19억원의 기술개발 및 글로벌 임상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유럽 사업을 위해 스위스 바젤에도 법인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UC샌프란시스코대학,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과는 임상시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박 대표는 "갑상선분야의 권위 있는 해외 대학병원 교수들이 글랜디 솔루션을 활용한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타이로스코프는 글로벌 임상을 연내 완료하고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독일 연방의약품·의료기기관리기관(BfArM) 허가, 유럽 CE인증 획득이 목표다.

한편 타이로스코프는 글랜디를 다음달 12~1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마지막 날 특별부대행사로 열리는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에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회는 국내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KAIST·DGIST·UNIST·GIST·포스텍) 소속 교수·학생들이 창업한 초기 스타트업이 출전해 '한국 최고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을 가리는 대회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타이로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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