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상반기 국내벤처투자 5.4조원, 초기기업보다 중·후기 스타트업 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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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신규 벤처투자액이 5조36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었다.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전기·기계·장비 등 대부분 분야에서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업력이 3년 미만인 초기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감소했다. 미국·영국 등 글로벌 벤처투자국들도 투자가 회복세이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만큼 장기적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2024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4조4930억원보다 19%(8689억원) 늘었다. 이 기간 벤처펀드 결성액은 5조1002억원으로 전년 4조7012억원보다 8.4%(3990억원) 증가했다. 벤처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이하 신기사) 등의 실적을 포함한 결과다. 이 추세는 지난해 투자액이 2022년 대비 큰 폭 줄어든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23년 대비 기저효과, ICT·바이오 투심회복 4조5000억원에 못미친 지난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은 2022년 같은 기간의 7조6442억원은 물론 2021년 6조원대에 비해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글로벌 제로금리 기조가 끝난데다 비대면 플랫폼 등 주요 벤처 분야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올 들어 반등 기미가 보였다. 앞서 1분기(1~3월) 벤처투자액은 1조87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7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AI반도체 등 ICT서비스 분야는 지난해 상반기 9020억원이던 투자금액이 올해 1조2966억원으로 44%, 로봇과 우주항공을 포함한 전기기계장비 분야는 6712억원에서 9457억원으로 41% 각각 늘었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금액도 39% 증가했다. AI반도체 스타트업으로는 사피온과 합병한 리벨리온이 1000억원 이상, 모빌린트가 200억원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가 800억원, 스마트 내시경 개발사 메디인테크가 200억원을 각각 유치했다.
벤처투자가 위축된 영역도 있다. 공연영상 분야 투자금액은 166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652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투자업계에선 극장 관객이 줄고,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산업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상대적으로 자금규모가 적은 국내 VC(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3년미만 초기기업 투자 감소…고금리·내수부진은 리스크 피투자기업의 업력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창업한지 3년 미만인 초기 스타트업은 9846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2240억원보다 19% 줄어든 결과다. 반면 업력 3~7년 기업과 7년 초과기업에 대한 투자는 각각 21%, 41% 늘어난 1조4820억원과 2조895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에도 3년미만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벤처자금이 초기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드러난 중·후기 기업에 주목한 걸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5~7년차 이후 기업 투자가 늘었다면 수익성을 고려해 비교적 사업모델이 갖춰진 데 투자한다는 의미"라며 "초기기업 투자에 대기업 CVC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벤처투자건수는 3754건, 투자받은 기업은 2335개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3025건, 1831개보다 늘었다. 건당 투자금액은 14억3000만원이며 벤처투자회사는 건당 11억7000만원, 신기사는 건당 1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달러 기준 한국·미국·영국 등은 나란히 2020년 대비 상반기 벤처투자 회복세를 나타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다"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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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신규 벤처투자액이 5조36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었다.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전기·기계·장비 등 대부분 분야에서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업력이 3년 미만인 초기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감소했다. 미국·영국 등 글로벌 벤처투자국들도 투자가 회복세이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만큼 장기적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2024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4조4930억원보다 19%(8689억원) 늘었다. 이 기간 벤처펀드 결성액은 5조1002억원으로 전년 4조7012억원보다 8.4%(3990억원) 증가했다. 벤처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이하 신기사) 등의 실적을 포함한 결과다. 이 추세는 지난해 투자액이 2022년 대비 큰 폭 줄어든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23년 대비 기저효과, ICT·바이오 투심회복 4조5000억원에 못미친 지난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은 2022년 같은 기간의 7조6442억원은 물론 2021년 6조원대에 비해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글로벌 제로금리 기조가 끝난데다 비대면 플랫폼 등 주요 벤처 분야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올 들어 반등 기미가 보였다. 앞서 1분기(1~3월) 벤처투자액은 1조87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7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AI반도체 등 ICT서비스 분야는 지난해 상반기 9020억원이던 투자금액이 올해 1조2966억원으로 44%, 로봇과 우주항공을 포함한 전기기계장비 분야는 6712억원에서 9457억원으로 41% 각각 늘었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금액도 39% 증가했다. AI반도체 스타트업으로는 사피온과 합병한 리벨리온이 1000억원 이상, 모빌린트가 200억원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가 800억원, 스마트 내시경 개발사 메디인테크가 200억원을 각각 유치했다.
벤처투자가 위축된 영역도 있다. 공연영상 분야 투자금액은 166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652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투자업계에선 극장 관객이 줄고,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산업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상대적으로 자금규모가 적은 국내 VC(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3년미만 초기기업 투자 감소…고금리·내수부진은 리스크 피투자기업의 업력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창업한지 3년 미만인 초기 스타트업은 9846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2240억원보다 19% 줄어든 결과다. 반면 업력 3~7년 기업과 7년 초과기업에 대한 투자는 각각 21%, 41% 늘어난 1조4820억원과 2조895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에도 3년미만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벤처자금이 초기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드러난 중·후기 기업에 주목한 걸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5~7년차 이후 기업 투자가 늘었다면 수익성을 고려해 비교적 사업모델이 갖춰진 데 투자한다는 의미"라며 "초기기업 투자에 대기업 CVC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벤처투자건수는 3754건, 투자받은 기업은 2335개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3025건, 1831개보다 늘었다. 건당 투자금액은 14억3000만원이며 벤처투자회사는 건당 11억7000만원, 신기사는 건당 1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달러 기준 한국·미국·영국 등은 나란히 2020년 대비 상반기 벤처투자 회복세를 나타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다"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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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성휘 차장 sunnykim@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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