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은 왜 로봇과 블록체인에 투자했을까?[티타임즈]

홍재의 기자 기사 입력 2023.06.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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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투자처를 보면 AI의 미래가 보인다

"생성AI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오픈AI가 투자한 회사를 봐야 합니다. 아이폰으로 인해서 모바일 생태계가 만들어졌듯, 챗GPT나 바드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들이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어서 수많은 생성AI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최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의 방한으로 인해 생성AI로 촉발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챗GPT 수익화에 나섰는데,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첫째로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형태로 외부 고객사에 챗GPT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여행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A사가 있다고 하면, 자신의 고객이 여행 계획을 짜는데 챗GP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에 적용하는 식이다. 소비자는 A사 서비스 안에서 챗GPT에 '2박 3일 하와이 여행 계획 짜줘'와 같은 질문을 한 뒤 답변에 맞춰 숙소와 여행지를 예약할 수 있다.

두번째로는 플러그인 형태로 외부 고객사의 서비스를 챗GPT 안에 접목하는 방식이 있다. 이용자가 챗GPT 서비스 안에서 채팅을 하다가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거나 예약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챗GPT 유료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유인책으로 사용할 수 있고, 플러그인 제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API가 서비스를 외부로 공개해 밖으로 뻗어나가는 비즈니스 방식이라면 플러그인은 서비스 안으로 협력사들을 초대하는 방식이다.

AI전문가인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오픈AI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오픈AI가 챗GPT를 필두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해야 되는 만큼, API 형태의 비즈니스를 할 외부 고객사나 플러그인으로 붙일 내부 고객사 양측 모두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픈AI는 생성AI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서비스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 부사장은 "1X라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투자를 단행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로봇에 GPT-4혹은 미래에 나올 GPT-5가 탑재 된다면 사람들은 앞으로 챗GPT를 인터넷상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로봇의 형태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기기 형태의 변화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큰 비즈니스 기회와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같은 로봇이 현실에서 작동하게 된다면 웹상에서 생성AI가 만드는 콘텐츠들이 AI의 작품인지 사람의 작품인지 인증하는 것이 중요해진다"라면서 "샘 알트만이 창업주로서 같이 동참한 월드코인이라는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블록체인 회사"라고 소개했다.

  • 기자 사진 홍재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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