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스타트업 휠(Startup Wheel) 2022' 무대에 오른 50곳의 글로벌 참가팀 중 국내 스타트업인 랩에스디(LabSD)와 에이젠글로벌(AIZEN Global)이 탑5까지 올랐으나 아쉽게도 우승은 놓쳤다.

스타트업 휠은 2013년 첫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대규모 스타트업 행사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산하 스타트업 육성 국영기관인 BSSC(Business Startup Support Centre)가 주관한다.

기존에는 베트남 스타트업들만 참여했으나 2019년부터 해외 스타트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전 세계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각 스타트업들은 투자유치 및 다양한 협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

BSSC는 25~26일 행사 기간 동안 최소 1만여명이 참석하고 200여개 이상의 제품·서비스가 전시됐으며, 1400여곳 이상의 VC와 액셀러레이터(AC) 등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 첫날에는 베트남 로컬 스타트업 50곳의 발표(Pitch)와 글로벌 스타트업 50곳의 발표가 이뤄졌다. 이틀 차에는 이들의 발표를 토대로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베트남 로컬 스타트업 탑10, 글로벌 스타트업 탑5가 선정됐다.

예선을 거친 글로벌 참가팀 중 본선 무대에 올라 발표한 국내 스타트업은 △코코넛사일로 △에이젠글로벌 △케이파워 △보다에이아이 △쿠키랭스 △랩에스디 △엘비에스테크 △블루윙모터스 △이모티브 등 9곳이다.
탑5 진출한 K-스타트업 2개사 이후 탑5에는 랩에스디와 에이젠글로벌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큐메드아시아(qmed.asia) △싱가포르의 루지스틱(Luwjistik) △홍콩의 커리어 해커스(Career Hackers)가 올랐다.

최종 우승은 루지스틱에게 돌아갔다. 본선 경쟁률로만 따지면 50대 1이지만, 정확히 수치가 공개되지 않은 예선까지 감안하면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한 셈이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루지스틱은 물류 이동을 효율화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공급하고 있다. 물류 업체는 루지스틱의 플랫폼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30여개의 파트너와 연결될 수 있으며, 국내외 물류 이동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루지스틱은 10만달러(약 1억3000원)의 상금과 함께 1년간 4000달러(약 500만원) 수준의 오피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BSSC와 협력하는 주요 VC 및 미디어 파트너와 연결될 수 있고, 잠재 고객에게 제품·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한 멘토링도 받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들 외에도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창업지원 기관도 부스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디캠프는 2019년부터 BSSC와 협업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해왔다.

디캠프는 지난해는 '글로벌 오피스아워 베트남'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베트남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밋업 세션을 운영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의 길을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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