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잡]인터넷 형광펜 '라이너' 운영사 아우름플래닛, 전직원 25명이 '하루 70만명' 글로벌 서비스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번화가로 꼽히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방면에서 5분 남짓한 거리에 사옥을 마련한 스타트업이 있다. 인터넷 형광펜 서비스 '라이너'를 운영하는 아우름플래닛이다.
2012년 설립된 아우름플래닛은 올해 10년차에 달하는 중견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직원수는 25명으로 업력에 비해 소규모다. 그럼에도 라이너는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70만여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라이너는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듯이 인터넷에서 필요한 문장을 색깔로 강조 표시(하이라이트) 하면 별도의 페이지에서 따로 모아 볼 수 있도록 한다. PDF 파일이나 유튜브 동영상의 특정 시점을 기록해 나중에 바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 강점은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수많은 이용자들이 취사선택한 정보가 축적돼 다른 이용자들의 효과적인 검색을 돕는다. 이미 하이라이트로 선택된 유사한 추천 결과들이 검색 화면에 따로 자동 표시된다.
라이너 이용자의 93%는 해외, 그 중에서도 절반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상당수가 대학·대학원생이나 변호사 등 전문직이다. 아우름플래닛은 검색어를 추천하는 기능 등도 개발해 형광펜 서비스를 넘어 구글과 견줄 수 있는 정보검색 시장의 강자가 된다는 목표다.
우찬민 아우름플래닛 대표는 이 같은 자신감의 근거로 12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팀원들의 단합력을 꼽았다. 우 공동대표는 "일하는 게 재밌어서 팀원들이 행복하게 출근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다른 회사들의 경우 즐겁기만 하고 성과는 없거나, 성과에 치우쳐 업무가 즐겁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아우름플래닛은 2가지를 모두 잡았다고 한다. 서로 영어 이름을 쓰는 수평적 문화 속에서, 특히 '컬처 가드너'와 '라이너 게임'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컬처 가드너는 팀원들이 직접 참여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조직이다. 2개월에 한 번 모두가 즐기는 라이너 데이를 기획하고, 반기별로는 팀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매주 분위기와 변화를 감지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6개월마다 돌아가며 맡는다.
라이너 게임은 업무 성장뿐만 아니라 팀원 개인의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평소 하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미뤄왔던 목표들을 팀원들과 함께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회사에서 축하의 의미로 상금도 준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 담당자인 쥰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유명했던 헤이마마 춤을 배웠고, 개발자 제제는 피아노 한곡 완곡하기 목표를 달성해 팀원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팀원들로부터 아우름플래닛이 어떤 분위기의 회사인지 직접 들어봤다.
▲마크 "2021년은 BL(Before LINER)과 AL(After LINER)로 나눠질 정도다. 지난해 6월21일 첫 인턴이자 첫 직장인 라이너에 입사했다. 첫 주는 정말 빠르게 지나갔는데 기억에 남는 건 팀원들의 따뜻함이다. 살면서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
"추석 이후로 라이너 팀원들과 조금씩 나들이도 나가게 됐다. 예전에는 주중에 무언가 열심히 하면 주말에는 무조건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좋은 분들이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보니 주말에 혼자 있으면 심심한 사람이 됐다. 앞으로도 많이 데려가 달라. 인생의 목표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울에서 사는 것'인데 그 중 연애 빼고 3개는 충족된 것 같다."
▲카터 "카카오브레인을 떠나 내가 가진 기술을 서비스에 녹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트업 라이너로 이직했다. 추천 시스템, 광고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개발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머신러닝 외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역량을 많이 함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알렉스 "라이너 생활이 재밌었고 몰입했다. 의도를 의심치 않고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팀과 주말에 시간을 갖는 것이 감정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레오 "대학 2학년 방학 때 갔었던 동계인턴을 제외하고 지난해 7월 말 처음으로 취업을 하게 됐다. 당시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도 겹치며 적응도 못하고 방황했던 기간이 생각나는데, 지금은 오히려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더 편하고 즐거운 곳이 된 것 같다."
▲제인 "라이너로 이직한 것이 인생과 가치관의 분기점이다. 출근하는 게 싫었던 적이 없었고 일의 재미를 못 느낀 날이 하루도 없었던 것 같다. 아주 작은 거라도 재밌었고 배움이 있었다."
▲써니 "라이너 입사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출근하고 싶고 야근이 좋은 회사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생 첫 서핑(파도타기)을 경험하게 해준 팀원들 덕분에 한 번 더 라이너에 반하게 됐다."
아우름플래닛은 라이너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올해 시리즈B 투자유치와 함께 인재 채용에 나선다. 우 대표는 "다니는 팀원들의 만족도가 대한민국 최고인 곳이 될 수 있도록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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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된 아우름플래닛은 올해 10년차에 달하는 중견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직원수는 25명으로 업력에 비해 소규모다. 그럼에도 라이너는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70만여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라이너는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듯이 인터넷에서 필요한 문장을 색깔로 강조 표시(하이라이트) 하면 별도의 페이지에서 따로 모아 볼 수 있도록 한다. PDF 파일이나 유튜브 동영상의 특정 시점을 기록해 나중에 바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 강점은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수많은 이용자들이 취사선택한 정보가 축적돼 다른 이용자들의 효과적인 검색을 돕는다. 이미 하이라이트로 선택된 유사한 추천 결과들이 검색 화면에 따로 자동 표시된다.
라이너 이용자의 93%는 해외, 그 중에서도 절반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상당수가 대학·대학원생이나 변호사 등 전문직이다. 아우름플래닛은 검색어를 추천하는 기능 등도 개발해 형광펜 서비스를 넘어 구글과 견줄 수 있는 정보검색 시장의 강자가 된다는 목표다.
우찬민 아우름플래닛 대표는 이 같은 자신감의 근거로 12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팀원들의 단합력을 꼽았다. 우 공동대표는 "일하는 게 재밌어서 팀원들이 행복하게 출근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다른 회사들의 경우 즐겁기만 하고 성과는 없거나, 성과에 치우쳐 업무가 즐겁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아우름플래닛은 2가지를 모두 잡았다고 한다. 서로 영어 이름을 쓰는 수평적 문화 속에서, 특히 '컬처 가드너'와 '라이너 게임'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컬처 가드너는 팀원들이 직접 참여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조직이다. 2개월에 한 번 모두가 즐기는 라이너 데이를 기획하고, 반기별로는 팀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매주 분위기와 변화를 감지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6개월마다 돌아가며 맡는다.
라이너 게임은 업무 성장뿐만 아니라 팀원 개인의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평소 하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미뤄왔던 목표들을 팀원들과 함께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회사에서 축하의 의미로 상금도 준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 담당자인 쥰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유명했던 헤이마마 춤을 배웠고, 개발자 제제는 피아노 한곡 완곡하기 목표를 달성해 팀원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팀원들로부터 아우름플래닛이 어떤 분위기의 회사인지 직접 들어봤다.
▲마크 "2021년은 BL(Before LINER)과 AL(After LINER)로 나눠질 정도다. 지난해 6월21일 첫 인턴이자 첫 직장인 라이너에 입사했다. 첫 주는 정말 빠르게 지나갔는데 기억에 남는 건 팀원들의 따뜻함이다. 살면서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
"추석 이후로 라이너 팀원들과 조금씩 나들이도 나가게 됐다. 예전에는 주중에 무언가 열심히 하면 주말에는 무조건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좋은 분들이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보니 주말에 혼자 있으면 심심한 사람이 됐다. 앞으로도 많이 데려가 달라. 인생의 목표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울에서 사는 것'인데 그 중 연애 빼고 3개는 충족된 것 같다."
▲카터 "카카오브레인을 떠나 내가 가진 기술을 서비스에 녹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트업 라이너로 이직했다. 추천 시스템, 광고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개발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머신러닝 외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역량을 많이 함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알렉스 "라이너 생활이 재밌었고 몰입했다. 의도를 의심치 않고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팀과 주말에 시간을 갖는 것이 감정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레오 "대학 2학년 방학 때 갔었던 동계인턴을 제외하고 지난해 7월 말 처음으로 취업을 하게 됐다. 당시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도 겹치며 적응도 못하고 방황했던 기간이 생각나는데, 지금은 오히려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더 편하고 즐거운 곳이 된 것 같다."
▲제인 "라이너로 이직한 것이 인생과 가치관의 분기점이다. 출근하는 게 싫었던 적이 없었고 일의 재미를 못 느낀 날이 하루도 없었던 것 같다. 아주 작은 거라도 재밌었고 배움이 있었다."
▲써니 "라이너 입사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출근하고 싶고 야근이 좋은 회사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생 첫 서핑(파도타기)을 경험하게 해준 팀원들 덕분에 한 번 더 라이너에 반하게 됐다."
아우름플래닛은 라이너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올해 시리즈B 투자유치와 함께 인재 채용에 나선다. 우 대표는 "다니는 팀원들의 만족도가 대한민국 최고인 곳이 될 수 있도록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우름플래닛
- 사업분야IT∙정보통신
- 활용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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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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