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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략 속도 내는 알리…"100억 투자해 '짝퉁' 잡고 물류센터 검토"

김민우 기자 기사 입력 2023.12.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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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품 의심 제품은 100% 환불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대표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liExpress(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간담회에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대표,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마케팅 총괄이 참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머니S)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대표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liExpress(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간담회에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대표,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마케팅 총괄이 참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머니S)
지난 두 달 간 알리익스프레스가 '짝퉁'으로 의심돼 삭제조치한 상품수가 97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 이같은 짝퉁 상품으로부터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IP)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가품으로 의심되는 경우 신고만해도 증빙서류 없이 100% 환불을 보장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코리아 대표는 6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요즘 알리는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8년 한국서비스를 시작한 알리는 올해 1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히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초저가상품, 5일배송 등을 내세우며 한국시장을 공략한 결과 올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알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는 지난 10월 기준 613만명으로 쿠팡, 11번가에 이어 3위다. 지난해 10월 297만명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짝퉁상품이 버젓이 판매되며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지적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알리에 따르면 지난 10~11월 두 달 동안에만 지적재산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151개에 달한다. 알리는 해당 상품을 모두 삭제 조치하고 1193개의 상점(스토어)을 폐쇄 조치했다.

알리는 가품이 유통되기 전 의심되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분류해 내고 신고시스템을 통해 가품을 걸러내겠다 밝혔다. 브랜드허가증, 판매허가증을 확인하고 AI(인공지능)에 기반한 이미지 비교 알고리즘을 통해 가품을 식별해내겠다는 얘기다. 무작위 검품을 통해서도 가품 여부를 식별할 계획이다.

알리는 또 소비자가 가품으로 의심된다고 신고하면 증거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과 반품을 해주겠다고도 약속했다. 소비자와 권리자의 소송을 돕기 위한 법률지원과 함께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적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알리의 이번 대책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에 앞서 최대 약점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커지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알리는 내년에 한국에 물류센터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가 가장 우선하는 목표는 고객만족도"라며 "이 목적 달성을 위해 한국 현지에 물류센터를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모든 상품을 5일 이내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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