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밸리-고려대학교 3-1]정석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장 "사회적가치 창출 '사명감' 갖춘 창업가 키워낼 것"
[편집자주] '스타트업 발상지' 미국에서는 하버드, 스탠퍼드,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주요 대학들이 학생 창업을 이끌고 있다. 기업가정신 교육부터 외부 투자유치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 대학들도 상아탑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같은 무대를 꿈꾸며 혁신 창업생태계로 변신하는 '유니밸리'(University+Valley)를 집중 조명한다.

정석 고려대대학교 크림슨창업지원단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창업가들은 당연히 회사의 성공을 추구하는 게 맞지만, 동시에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와 융합해 더 나은 가치를 발견하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경제적 성공을 넘어 사회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춘 창업가들을 배출하는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개성만점 혁신 스타트업 '쿠캣·마이리얼트립' 키운 '호랑이' 기운

학생들의 창업 지원이 특히나 활발하다. 지난해 지원받은 창업동아리 수는 97개, 576명에 달한다. 매 학기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할 수 있게 돕는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도 연다. 지난해 350명이 참가한 가운데 8개팀에 상금 500만원을 지원했다. 창업 전주기에 걸쳐 폭넓게 지원하면서 쿠캣이나 마이리얼트립, 샐러디뿐 아니라 분야별로 특색있는 스타트업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했다. 개인 재능공유 플랫폼 '탈잉', 실험실 시약관리 플랫폼을 만든 '랩매니저', 대학생과 20~30대 1인가구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테이즈', 특허의 중복 여부 등을 7초만에 찾아내는 인공지능(AI) 특허조사관 '브루넬', 잔돈 자동저축 서비스로 MZ세대 필수앱이 된 '티클', 인생머리를 찾아주는 콘셉트로 미용실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드리머리' 등이다.
개척마을··엑스개러지 등 풍부한 교내 창업 인프라 장점 KU개척마을(파이빌)은 가장 첫 번째로 지원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창업 공간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놀이터를 표방한다. 보통 18~22개의 창업팀이 최장 6개월까지 입주한다. 누구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심사나 평가 같은 진입장벽을 없앤 게 특징이다. 운영은 모두 참여 학생들에게 맡겼다. 정 단장은 "막연한 아이디어만 갖고 시작한 학생들부터 영화 촬영이나 유튜브 영상을 만들려는 팀, 로켓 제작팀 등 봉이 김선달 같은 학생들이 모여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를 다듬은 창업팀은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메이커스페이스'와 '엑스개러지'(X-Garage)는 창업 연계형 전문 창작공간이다. 3D 프린터와 스캐너 등 시제품 제작을 위한 첨단장비를 갖췄다. 창업팀은 전문적인 기술 지원부터 법, 금융, 홍보, 특허 등 업무에 대한 지원도 받는다. 이 외에도 바이오 분야 'KU매직' , 경영대학의 '스타트업스테이션' 같이 분야에 따라 전문적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갖췄다. 정 단장은 "학생들이 뭔가 해보겠다고 했을 때는 처음 받을 수 있는 지원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공간뿐 아니라 선배 졸업생과 재단 등에서 받은 기부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최소 500만원씩 총 2억~3억원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창업펀드 등 조성 투자 연계…'KU구국창업펀드'도 준비

직·간접적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2년간 학생창업펀드인 'KU구국창업펀드(가칭)'를 조성해 창업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후속 투자 연계는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맡고 있다. 고려대창업펀드, 기술사업화촉진펀드, 고려대 대학창업 제1호, 공공기술사업화촉진 개인투자조합 1호 등 204억원 규모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유망기술 창업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IR) 'KU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정 단장은 "학생창업 기부금을 통해 연 5억원씩 2년간 10억을 확보해 전용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교내 모든 창업팀의 관리와 지분확보, 기부받은 기업 지분의 관리와 이윤 추구 등을 목표로 선순환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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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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