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9,200원 ▲900 +1.86%)가 M&A(인수합병)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한동안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에 비주력 사업을 개편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콘텐츠와 AI(인공지능) 사업 등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골목상권 논란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해외 기업이 대상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사주 459만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억1220만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EB(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사채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 중 1000억원은 AI와 콘텐츠를 위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등을 확보하는 데 쓴다. 나머지 1900억원 가량은 해외 M&A 및 JV(조인트벤처) 설립에 사용한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말 연결기준 6조528억원의 현금 잔고를 보유 중이다. 2022년 말에 비해 4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만 기존 현금성 자산은 국내에서 이커머스, 광고 및 각 자회사의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기에 해외 M&A를 위한 자금을 별도로 비축하기 위해 이번 EB 발행이 이뤄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관련 투자, 자체 데이터센터,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고려할때 운전자금 이외에 추가적으로 언제든 기회가 있을때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금구조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며 "해외 조달자금은 해외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카카오의 EB 발행은 2020~2021년의 모습과 유사하다. 카카오는 2020년 10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를 통해 3억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 여력을 기반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북미 웹툰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를 인수해 영미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당시 M&A 흐름과 다른 점은 올해 자금 조달이 AI기업 M&A까지 염두에 둔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부진한 AI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 코GPT2.0을 개발 중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해 이상호 전 {SKT}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수장으로 하는 AI 총괄 조직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AI기업 M&A는 코GPT2.0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카카오톡 등 서비스와 연계된 AI상품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 AI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콘텐츠, 인프라 확장 및 안정화를 위한 자금 확보"라면서도 "아직 특정 대상기업을 정해두고 자금을 확보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사주 459만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억1220만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EB(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사채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 중 1000억원은 AI와 콘텐츠를 위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등을 확보하는 데 쓴다. 나머지 1900억원 가량은 해외 M&A 및 JV(조인트벤처) 설립에 사용한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말 연결기준 6조528억원의 현금 잔고를 보유 중이다. 2022년 말에 비해 4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만 기존 현금성 자산은 국내에서 이커머스, 광고 및 각 자회사의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기에 해외 M&A를 위한 자금을 별도로 비축하기 위해 이번 EB 발행이 이뤄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관련 투자, 자체 데이터센터,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고려할때 운전자금 이외에 추가적으로 언제든 기회가 있을때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금구조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며 "해외 조달자금은 해외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카카오의 EB 발행은 2020~2021년의 모습과 유사하다. 카카오는 2020년 10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를 통해 3억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 여력을 기반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북미 웹툰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를 인수해 영미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당시 M&A 흐름과 다른 점은 올해 자금 조달이 AI기업 M&A까지 염두에 둔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부진한 AI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 코GPT2.0을 개발 중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해 이상호 전 {SKT}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수장으로 하는 AI 총괄 조직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AI기업 M&A는 코GPT2.0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카카오톡 등 서비스와 연계된 AI상품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 AI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콘텐츠, 인프라 확장 및 안정화를 위한 자금 확보"라면서도 "아직 특정 대상기업을 정해두고 자금을 확보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 기자 사진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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