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사상 첫 '월 20조원' 넘어…추석 연휴 영향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월간 기준으로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엿새 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보다 2조1196억원 증가한 20조905억원에 달했다.

온라인쇼핑 월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음식료품 거래도 지속 증가 추세며 기업이 공격적으로 참여하면서 e쿠폰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전년 대비 4666억원 늘어난 2조997억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음·식료품(3348억원), e쿠폰서비스(2935억원), 생활용품(1775억원) 등 순이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715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3378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3.2%로 전년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해당 비중은 72~74% 사이에서 매월 등락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기자 사진 세종=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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