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1기 모집

화웨이 '스마트카' 분사…기업가치 45조원에 中국유기업 투자 논의

김재현 전문위원 기사 입력 2023.11.27 13:59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지난주부터 소문이 돌던 화웨이의 스마트카 사업부 분사가 사실로 드러났다. 중국 국유기업인 창안자동차가 지분 투자를 협상 중이며 화웨이는 다른 자동차 기업의 투자도 받을 예정이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중국증권보 등은 화웨이가 자동차 스마트시스템 및 솔루션 관련 회사를 설립해서 관련 인력, 기술 및 자산을 전부 이전하며 외부의 투자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창안자동차는 이미 화웨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40% 미만의 지분 인수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5월 화웨이는 스마트카 사업부를 설립해서 지금까지 30억달러(3조9000억원)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으며 연구개발인력은 7000명에 달한다.

지난주부터 중국 자동차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스마트카 사업부를 분사하고 창안자동차가 지분투자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창안자동차가 375억위안(6조7500억원)에 지분 15%를, 창안자동차의 지배주주인 중국병기장비그룹이 5%를 투자한다는 뉴스가 나왔으며 창안자동차가 스마트카 사업부 기업가치를 3000억위안(54조원)으로 산정하고 지분 30%를 인수한다는 설도 보도됐다.

화웨이 스마트카 사업부의 기업가치가 약 2500억~3000억위안(45조~54조원)으로 산정된 셈이다. 화웨이와 창안자동차는 지난주 시장 루머를 부인했으나 결국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창안자동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화웨이 스마트카 사업부의 지분 40% 미만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며 정확한 지분과 출자금액은 협상 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AITO 'M7'/사진=치처즈자
AITO 'M7'/사진=치처즈자
화웨이는 분사 기업의 사업 범위가 스마트 주행 솔루션, 스마트 운전석, 스마트 자동차 디지털 플랫폼, 스마트 자동차 클라우드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여러 자동차기업과 협력해 전기차 브랜드를 설립하고 있다. 지난 9월 화웨이가 전기차기업 싸이리스(SERES)와 만든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SUV M7은 출시 두 달 만에 9만대가 넘는 주문이 몰려드는 등 화웨이 브랜드를 딴 전기차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M7 차체는 싸이리스가 만들지만 내부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구동시스템, 홍멍(Harmony) OS의 스마트 운전석, 스마트 자율주행 시스템(ADS 2.0)이 탑재되어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카 사업부는 분사된 후 시장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기존 협력 파트너 기업 및 전략적 가치가 있는 자동차기업 등의 투자를 기반으로 지분이 다원화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쉬즈쥔 화웨이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 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의 우위와 판매능력을 발휘해서 자동차기업이 좋은 차를 만들고 차를 잘 팔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서 화웨이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의혹에 계속 제기되자, 화웨이는 전기차를 직접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스마트시스템이 전기차 성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됐다. 취이동수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전동화와 스마트화가 병행해서 진행 중이며 화웨이 등 IT기업의 자동차 산업 진입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자 사진 김재현 전문위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