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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달 착륙' 재도전 연기…기상 악화로 로켓발사 취소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8.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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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일본 달 착륙선 '슬림' 지난 26일 이어 기상 문제로 발사 또 연기
日 기업도 달 착륙 도전했으나 실패…韓은 2032년 달 착륙선 보낼 계획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8일 기상 악화로 달 착륙선 슬림(SLIM)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 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8일 기상 악화로 달 착륙선 슬림(SLIM)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 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일본이 달 착륙선 '슬림'(SLIM)을 자국 우주로켓 'H2A 47호'로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기상 상황을 고려해 발사를 연기한 건 지난 2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8일 오전 9시3분(현지 시각) 유튜브 중계를 통해 "기상 악화로 이번 발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우주로켓을 개발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향후 발사일을 재공지할 예정이다.

JAXA는 이날 오전 9시26분(현지 시각)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47호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당초 H2A 47호를 지난 26일 쏘아 올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날로 발사를 미뤘다. 하지만 또다시 기상이 악화돼 발사를 미루게 됐다.

일본의 소형 달 착륙선 슬림. / 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일본의 소형 달 착륙선 슬림. / 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이번에 발사하려던 H2A 47호에는 소형 달 착륙선 슬림과 천문위성 쿠리즘(XRISM)이 실렸다. 슬림은 높이 2.4m, 폭 2.7m, 무게 590㎏ 달 착륙선이다. 슬림은 달의 원하는 지점에 초정밀 연착륙하는 임무에 따라 '달 저격수'로 불리기도 한다. 초정밀 조준을 하듯, 지구로부터 평균 38만㎞ 떨어진 지점을 조준해 정밀 착륙하겠다는 의미다.

로켓이 이날 정상 발사됐다면 슬림은 3~4개월 후 달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어 1개월간 달 궤도를 돌며 임무 최적화 과정을 거쳐 하강을 시작하고, 착륙 후에는 손바닥만한 탐사 로봇을 내보내 달의 암석 등을 조사하고자 했다.

슬림과 함께 실렸던 쿠리즘은 JAXA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기구(ESA)와 공동 개발한 대형 전파망원경이다. 높이 9.14m, 무게 2.3톤(t)으로 지구 상공 궤도 550㎞에서 3년간 활동 임무를 목표한다.

이번 발사 전부터 일본은 달 착륙을 여러 차례 도전했다. JAXA는 지난해 11월 NASA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을 발사했으나 달 표면에 추락했다.

한국은 일본에 10년 가까이 뒤처졌지만, 2032년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부터 10년간 6286억원을 투입해 달 착륙선 개발을 목표한다. 2030년 달 궤도에 성능검증위성 발사를 목표하고, 2031년과 2032년 각각 달 착륙선 예비모델과 최종모델을 발사한다.

일본의 소형 달 착륙선 슬림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모식도. / 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일본의 소형 달 착륙선 슬림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모식도. / 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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