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임동영 우당네트웍 대표 "日 스미토모 파마와 협업 논의 예정"
"아토피 피부염 시장 규모가 한국의 10배인 일본의 중견제약사 스미토모 파마와 11월 헬스케어 플랫폼 '해듭'의 프로토타입 출시 이후 시연 및 서비스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임동영 우당네트웍 대표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일본 제약사, 싱가포르 피부 전문 병원 내셔널 스킨 센터 등이 '해듭'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일본은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높고, 비대면 진료가 허용돼 해듭의 진출이 수월할 전망"이라며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허브이자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로, 해듭의 기술 검증을 위해 하반기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시범 서비스 예정인 해듭은 '유전체 가닥의 비밀을 풀면서 개인 정밀 의료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우당네트웍이 추진하는 첫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2019년 3월 설립된 우당네트웍은 △빅데이터 큐레이션 △유전체 분석과 동물실험 △인공지능(AI) 이미지 분석 기술을 가진 CRO다. 지난해 150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세포와 동물조직 염색분석을 한 결과를 모바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강점으로, 재이용률이 70%에 달할 만큼 병리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 대표는 우당네트웍이 보유한 유전체 분석과 AI 이미지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고민하다 아토피 피부염 시장을 눈여겨봤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변화와 자극 물질 노출 등에 피부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만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 습진성 병변 등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과를 보인다.
임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 2개월 이내 재발률이 80%에 달한다"며 "보유 기술력을 활용한다면 아토피 개인 맞춤 건강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해듭은 사용자가 피부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 분석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 정밀 분석과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화장품, 유산균 제품을 추천해주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건강관리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우당네트웍은 강원대병원 임상자료 및 피부과 전문의와 공동연구를 통해 아토피 중중도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또 300명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균주를 찾는 중이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우당네트웍은 '지역특화 R&D(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의 과제를 통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아토피 피부염 건강기능식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제품 디자인과 상표를 출원한 상태로, 본 제품은 12월 출시 예정이다.
그는 "아마존과 같은 e-커머스의 후기 사진 등을 AI가 수집, 분석해 최적의 제품을 추천해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아동기부터 성인기까지의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환경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여부를 예측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토피 피부염을 시작으로 건선, 노인성 피부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내년에는 뇌경색 해답 플랫폼 개발도 준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를 한 뒤 해듭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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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건우 차장 jai@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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