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키플랫폼 키맨 인터뷰] 마르셀 쿨 프리바 수석 컨설턴트
[편집자주] 식량 위기를 해결할 방안으로 농식품 산업의 첨단화가 꼽히는 가운데 정보통신, 바이오, 나노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화한 애그테크(Agtech)가 주목 받고 있다. 오는 26~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은 애그테크 특별세션을 마련해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서 애그테크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글로벌 농업 기업들을 만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들어봤다.
기후 조건이 좋아 삼모작도 가능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과일도 풍부하다. 생육 조건이 좋은 만큼 생산되는 과일들은 맛도 좋고 가격까지 저렴하다. 이처럼 현지 과일이 넘쳐나는 동남아시아지만 한국 딸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죽향, 메리퀸 등의 품종이 맛과 품질로 소문나면서 고가임에도 없어서 못 판다.
그간 대한민국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중공업 등 제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데 반해, 좁은 경작지 탓에 농업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농산품이 주목 받고 있다. 농식품 수출액은 2020년 75억 6000만 달러에서 2021년 85억 6000만 달러, 2022년 88억 3000만 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앞서 나가는 디지털 기술이 더해지면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농업 강국 네덜란드의 스마트 온실 기업 프리바(Priva)의 마르셀 쿨 수석 컨설턴트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금까지보다 더 큰 수확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농사에 많이 필요한 에너지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이 농업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다음은 쿨 컨설턴트와의 일문일답.
-스마트 온실과 실내 재배 시설에서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활용되는가?
▶AI(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된다. 채소와 꽃을 재배하는 방식 자체는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재배자들은 항상 온실의 식물을 확인해야 한다. 프리바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온실에서 측정한 각종 데이터가 저장된다.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로 전세계 언제 어디서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온도, 빛, 습도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온실 기술은 한국과 같은 농경지 면적이 좁은 곳에 매우 유용할 것 같다. 그런데 미국, 남미, 중국 등 넓은 땅, 좋은 환경에서 대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는 곳에서도 효과적인가?
▶농업에 중요한 것은 기후다. 한국은 여름에 기온과 습도가 높고 겨울에는 춥고 건조하다. 이는 미국, 남미, 중국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습도가 너무 높으면 작물이 병에 걸리는 등 피해를 입는다. 단순히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온실은 습도를 통제할 수 있는 장비가 들어간다. 이같은 방식으로 기후 문제를 극복하면 경제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규모로 농사짓는 지역도 더 경제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스마트 온실, 실내 재배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가?
▶기술에 투자하면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온실의 온도를 높이거나 식힐 때, 또는 제습을 할 때 등 필요한 에너지량을 계산해서 에너지 소비를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꼭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프리바 시스템의 인기 비결이다. 환경과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 중 하나이며 회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그 원칙에 따라 기술을 개발한다.
-프리바의 핵심 사업 중에는 스마트 빌딩도 있다. 스마트 빌딩의 주요한 기술적 효과는 무엇이 있는가.
▶1977년부터 공조시스템용 컴퓨터를 원예사업에 적용한 프리바는 현재 각종 첨단기술을 통해 스마트 농업과 스마트 빌딩에 적용할 수 있는 실내환경제어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트 빌딩의 기술적 효과의 일례로 이산화탄소 정보을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사무실에서는 호흡 때문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간다. 네덜란드에선 학교에서 이산화탄소를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더 빨리 피곤해지는 등의 악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를 모니터링하고 신선한 공기를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빌딩 기술과 비즈니스는 온실 같은 애그테크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
▶스마트 빌딩과 온실은 비슷한 기술이지만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 햇빛의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온실은 햇빛이 비치면 온도가 매우 빠르게 올라가지만 벽돌과 유리창으로 된 일반적인 건물은 해가 비친다고 해서 그렇게 빠르게 온도가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온도를 제어해야 하는 필요성은 존재한다. 스마트 온실 기술을 보유한 프리바는 건물 자동화와 관련된 비즈니스도 잘 하고 있다. 제어 장치는 온실에서처럼 건물 내외부의 온도, 에너지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훨씬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그간 대한민국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중공업 등 제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데 반해, 좁은 경작지 탓에 농업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농산품이 주목 받고 있다. 농식품 수출액은 2020년 75억 6000만 달러에서 2021년 85억 6000만 달러, 2022년 88억 3000만 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앞서 나가는 디지털 기술이 더해지면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농업 강국 네덜란드의 스마트 온실 기업 프리바(Priva)의 마르셀 쿨 수석 컨설턴트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금까지보다 더 큰 수확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농사에 많이 필요한 에너지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이 농업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다음은 쿨 컨설턴트와의 일문일답.
-스마트 온실과 실내 재배 시설에서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활용되는가?
▶AI(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된다. 채소와 꽃을 재배하는 방식 자체는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재배자들은 항상 온실의 식물을 확인해야 한다. 프리바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온실에서 측정한 각종 데이터가 저장된다.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로 전세계 언제 어디서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온도, 빛, 습도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온실 기술은 한국과 같은 농경지 면적이 좁은 곳에 매우 유용할 것 같다. 그런데 미국, 남미, 중국 등 넓은 땅, 좋은 환경에서 대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는 곳에서도 효과적인가?
▶농업에 중요한 것은 기후다. 한국은 여름에 기온과 습도가 높고 겨울에는 춥고 건조하다. 이는 미국, 남미, 중국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습도가 너무 높으면 작물이 병에 걸리는 등 피해를 입는다. 단순히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온실은 습도를 통제할 수 있는 장비가 들어간다. 이같은 방식으로 기후 문제를 극복하면 경제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규모로 농사짓는 지역도 더 경제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스마트 온실, 실내 재배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가?
▶기술에 투자하면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온실의 온도를 높이거나 식힐 때, 또는 제습을 할 때 등 필요한 에너지량을 계산해서 에너지 소비를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꼭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프리바 시스템의 인기 비결이다. 환경과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 중 하나이며 회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그 원칙에 따라 기술을 개발한다.
-프리바의 핵심 사업 중에는 스마트 빌딩도 있다. 스마트 빌딩의 주요한 기술적 효과는 무엇이 있는가.
▶1977년부터 공조시스템용 컴퓨터를 원예사업에 적용한 프리바는 현재 각종 첨단기술을 통해 스마트 농업과 스마트 빌딩에 적용할 수 있는 실내환경제어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트 빌딩의 기술적 효과의 일례로 이산화탄소 정보을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사무실에서는 호흡 때문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간다. 네덜란드에선 학교에서 이산화탄소를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더 빨리 피곤해지는 등의 악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를 모니터링하고 신선한 공기를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빌딩 기술과 비즈니스는 온실 같은 애그테크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
▶스마트 빌딩과 온실은 비슷한 기술이지만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 햇빛의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온실은 햇빛이 비치면 온도가 매우 빠르게 올라가지만 벽돌과 유리창으로 된 일반적인 건물은 해가 비친다고 해서 그렇게 빠르게 온도가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온도를 제어해야 하는 필요성은 존재한다. 스마트 온실 기술을 보유한 프리바는 건물 자동화와 관련된 비즈니스도 잘 하고 있다. 제어 장치는 온실에서처럼 건물 내외부의 온도, 에너지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훨씬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다.
- 기자 사진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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