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이 반한 佛창업허브 '스테이션F', 한국에도 짓는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8.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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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내년 '스페이스K' 조성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6월20일(현지시간)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F' 에서 열린 한-프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월20일(현지시간)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F' 에서 열린 한-프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가 프랑스의 창업허브인 '스테이션F(스타시옹 에프)'를 벤치마킹한 '스페이스K'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은 물론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입과 외국인 창업 등 글로벌 인바운드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스페이스K' 조성에 15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예산이 확정되는 내년부터 설계를 시작하며 민간을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프로그램 개발 등 사전 준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페이스K는 팁스타운 등 기존의 창업허브와 달리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뿐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안착을 집중 지원한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K가 벤치마킹하는 프랑스의 스테이션F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핵심가치로 내세운 창업허브다. 입주 기업 중 3분의 1이 해외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네이버도 스테이션F에 입주해있다. 프랑스 정부는 스테이션F에 입주한 기업 임직원들이 최대 4년까지 거주·근로할 수 있도록 비자를 지원하고 있다. 창업지원사업도 난민, 이주민, 재소자 등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지원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월 스테이션F를 방문해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청년들이 연대의 정신으로 인류의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스테이션F는 국제주의와 혁신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스페이스K 조성 계획에도 대통령실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기부는 스테이션K가 국내 창업생태계를 글로벌화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글로벌 개방성이나 확장성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법무부와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에 유효한 기술창업비자 수는 110여개로 국내 스타트업의 0.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국내 창업생태계의 글로벌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해외 우수 인재들의 국내 창업을 위해 비자 취득을 지원하고 액셀러레이팅, 정착 보조 등 안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도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내에서도 외국인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페이스K를 중심으로 해외 유망기업을 발굴·정착 지원하는 'K-스카우터' 사업을 확대하고 외국인 창업경진대회 우승 창업가에게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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