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내더니 기업가치 3분의 1 토막…더핑크퐁에 무슨 일?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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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IP '아기상어'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IP '아기상어'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이하 더핑크퐁) 주주인 산은캐피탈이 더핑크퐁의 기업가치를 3분의 1로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캐시카우 중 하나인 머천다이즈 부문 매출액이 반토막 이상 줄어든데 이어 수출 실적까지 급감했다.

24일 산은캐피탈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핑크퐁의 장부가액은 240억원(2022년 기준)에서 88억원(2023년 기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말 더핑크퐁의 발행주식 총수(1232만9690주)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업가치가 7083억원에서 2593억원으로 급락한 셈이다. 산은캐피탈은 2015년 처음 더핑크퐁에 투자해 현재 41만8910주(지분율 3.4%)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매년 타법인출자지분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악화가 더핑크퐁의 기업가치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핑크퐁은 지난해 32억원의 영업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2022년 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더핑크퐁이 감사보고서 공시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연간 적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도 줄었다. 2023년 더핑크퐁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46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줄었다. 인형, 장난감, 사운드 북, 사운드 패드 등 더핑크퐁이 직접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제작하는 머천다이즈 부문의 실적 부진이 전체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머천다이즈의 매출액은 2022년 437억원에서 2023년 213억원으로 51.2% 급감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2년 345억원이었던 머천다이즈 수출액은 2023년 113억원으로 3분의 1 넘게 줄었다.

장난감과 인형을 제조하는 홍콩 자회사 스마트플레이(Smartplay)의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2023년 스마트플레이의 매출액은 65억원으로 2022년 300억원에서 78.3% 증발했다.

더핑크퐁은 현재 보유 중인 스마트플레이 주식(지분율 72.3%)에 대한 장부금액을 2022년 94억원에서 2023년 9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가 반영됐다.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부문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23년 라이선스 매출액은 174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급감했다. 특히, 수출이 201억원에서 124억원으로 38.3% 감소했다. 본업인 콘텐츠 부문만이 489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고루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더핑크퐁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경기가 악화되면서 필수재가 아닌 제품군의 매출 규모가 필연적으로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건강한 구조로 매출 및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핑크퐁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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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수아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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